짜증내는 아이, 욱하는 어른

작성일
: 2020-05-05 09:33:10
이름
: 통통센터 관리자
조회
: 316
인간이라면 누구나 감정을 느낀다. 감정의 표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일 수도 있으나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피해를 줄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이러한 감정 중의 하나가 분노인데, 경미한 짜증이나 곤혹감으로부터 강한 격분, 격노까지 여러 가지 강도를 지니는 정서 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분노를 잘 조절하여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 분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수치심
인간에게 수치심이란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을 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행동을 했을 때 드는 감정으로, 사람들은 그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분노한다. 이러한 감정은 열등감이나 낮은 자존감에서 시작되며, 공격적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형태로 나타나 자신의 수치심을 정당화 하려고 한다.

분노
인간은 욕구가 좌절되면 분노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갖고 싶은 장난감을 갖지 못하면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아동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당한 취급을 당했을 때, 억지로 무엇을 시킬 때, 누군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등 여러가지 이유로 화를 낸다.

두려움
1.왜곡된 지각으로 분노가 야기된다. 주위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잘못 곡해하고 부당한 결론에 도달해 화를 내는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부하라는 말을 듣지 않거나 숙제를 미룰 때, 이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 뒤쳐질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화를 낸다.

2.위협을 받거나 해를 당한다고 느끼며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인식함으로써 화를 낸다. 형과 싸운 후 형의 이야기만 듣고 혼내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부당한 비난을 받는다고 여길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는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보다 부모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

3.아빠의 휴일근무로 약속한 놀이공원에 갈 수 없다는 갑작스러운 좌절감을 경험할 때 분노하게 된다.

4.시험에서 실수를 하거나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처럼 자신의 불완전성을 느끼거나 자신이나 타인이 기대했던 기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분노한다.

5.학습된 반응으로 습관처럼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무슨 일이든 분노하듯 대처하면 화가 습관화 될 수 있다.

6.불의를 보았을때 화를 낼 수 있는데, 이것은 건설적인 분노이다. 건설적인 분노는 자신의 욕구충족, 바라는 목표의 달성 및 변화를 도모하는 동기로 작용하여 분노의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Spielberger(1983)가 말한 분노의 표현방식을 살펴보자.

1.분노외적표출은 비난, 욕설, 극단적 모욕 등과 같은 외형적 행동이다. 대부분 정서반응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동화된다. 화가 날 때 상관없이 뇌가 특정한 방식으로 작용하여 언어적 공격행동이나 신체적 공격행동으로 나올 수 있다.

2.분노내적억제는 분노유발상황과 관련된 사고나 감정을 억제하거나 부정함을 말하는 것으로 분노유발상황과 관련된 사고나 화가 나는 감정도 억누르는 개념이다. 하지만 표현되지 않는 분노는 엉뚱한 상황에서 조절이 안 된 형태로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노조절을 잘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일관적이고 적절한 정서의 반응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감정은 아니지만, 아동도 부모도 화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조그만 게 어디서 화를 내?’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 이때는 물 한잔 먹고 가라앉히는 방법이나 큰 숨을 세 번 쉬며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런 모델링을 보여준다면 적절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화가 났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화가 났음을 인식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받아주고 조절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겠다.